번역가이자 출판평론가인 '탐서주의자 표정훈 작가'를 모시고 그가 생각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소장도서가 2만권에 달한다는 표정훈 작가는 "심심하면 그냥 책장에 서서 아무 책이나 골라 한 문장, 한 단락씩 읽는 놀이를 하고, 그렇게 삼십분 동안 열권 정도를 들춰보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더불어 독서란 무겁고 거창한 행위가 아니라 “도서관에 가는 것, 서점에 들르는 것, 책을 만지는 것, 책의 표지를 살펴보는 것, 책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지식의 습득 뿐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고 슬픔을 위로하며 놀라움과 충격을 선사하는 것이 책이며, 심지어 집안을 꾸미고 허영을 과시하는 ‘장식적 기능’까지 책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표정훈 작가는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 『탐서주의자의 책』 ,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등을 저술했고, 『중국의 자유 전통』 , 『젠틀 매드니스』 (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